VAR 이후 – 기술이 축구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판정의 공정성과 경기의 흐름 사이, 축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격 도입된 VAR(Video Assistant Referee)은 현대 축구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축구는 오심의 스포츠"라는 오래된 격언은 이제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 그러나 VAR의 도입은 동시에 새로운 논란과 고민을 불러왔다. 이번 글에서는 VAR이 축구에 가져온 변화와 그 의미를 짚어본다.
1. VAR의 등장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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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단 한 골이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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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심판의 순간적 판단은 언제나 불완전했고, 오심은 선수·팬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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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 판정, 잘못된 오프사이드, 의도적 핸드볼 같은 장면들이 축적되며, 기술을 통한 공정성 확보 요구가 커졌다.
VAR은 결국 공정성과 정확성을 보완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
2. VAR이 바꾼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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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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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오프사이드, 골 여부, 핸드볼 상황에서 판정 정확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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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오심(예: 마라도나의 ‘신의 손’)은 이제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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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권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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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주심의 판정이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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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VAR이 ‘최종 심판’ 역할을 하며, 주심은 이를 확인·반영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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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팬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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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판정 항의 대신 VAR 제스처를 요청하는 장면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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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판정의 공정성은 인정하면서도, 긴 대기 시간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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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VAR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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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 단절: 심판이 VAR 확인을 위해 경기를 멈추는 순간, 긴장감이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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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기준 불일치: 같은 상황인데 리그·심판마다 VAR 개입 여부가 달라 논란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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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폭발 감소: 골이 터져도 “VAR 체크 중”이라는 자막이 뜨면 팬들의 환호가 반감된다.
즉, VAR은 오심을 줄였지만, 축구 특유의 리듬과 감정의 폭발을 희석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4. 팬들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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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측: 공정성이 최우선이다. 억울한 패배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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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측: 축구의 묘미는 ‘불완전성’에 있었다. VAR은 기계적 판정으로 감동을 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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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의견: VAR 자체는 필요하지만, 개입 기준을 명확히 하고, 판정 속도를 개선해야 한다.
5. 미래의 기술과 VAR
VAR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는 더 정밀한 기술이 축구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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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센서를 활용한 즉각적 판정 → 이미 2022 월드컵에서 일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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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판정 보조: 인공지능이 상황을 분석해 심판에게 빠르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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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센서: 선수 몸과 공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 기록해 판정 자료로 활용.
결국 기술은 더욱 발전해 판정을 거의 100%에 가깝게 만들 것이다.
6. 결론 – 공정성과 드라마 사이
VAR은 축구를 더 공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경기의 리듬과 감정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축구는 기술과 인간, 공정성과 드라마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 독자 참여 질문
여러분은 VAR 도입 이후 축구가 더 좋아졌다고 느끼시나요, 아니면 오히려 재미가 줄었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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