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케티아·오르테가 등 ‘숨은 조커’의 가치 재발견
스타보다 값진 ‘백업의 힘’
현대 축구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들은 대부분 ‘스타 플레이어’ 중심의 전술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즌이 길어지고, 부상·징계·체력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벤치 멤버, 특히 출전 기회가 제한된 선수들의 역할은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그 대표적 사례가 아스널의 에디 은케티아와 맨체스터 시티의 슈테판 오르테가다.
1. 에디 은케티아 – ‘백업 스트라이커’ 이상의 존재
은케티아는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오랫동안 ‘주전과 후보 사이’를 오가던 공격수였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2022-23 시즌, 은케티아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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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기여도: 리그 11경기에서 6골 2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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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스타일: 최전방에서 압박·침투·원터치 마무리까지 다재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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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 효과: 은케티아 투입 시, 마르티넬리·사카 등 측면 자원들의 활동 반경 확대
특히 그는 경기 후반 교체로 들어왔을 때 압박 강도 유지와 역습 마무리에서 높은 효율을 보인다. 아르테타 감독이 “은케티아는 20분만 뛰어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이유다.
2. 슈테판 오르테가 – ‘컵 대회 전담’에서 빅매치 구원투수로
오르테가는 2022년 여름 맨시티에 합류했지만,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의 존재로 인해 컵 대회 위주로만 출전했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가치는 주전 이탈 시 공백을 최소화하는 안정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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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리그컵 활약: 무실점 경기 다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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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출전 시 특징: 빌드업 참여 능력, 발밑 기술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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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대체: 2022-23 시즌 후반부 에데르송 결장 시, 빅매치에서 안정적인 선방
펩 과르디올라는 오르테가를 “발로 경기를 설계할 수 있는 골키퍼”라고 평가하며, 단순 ‘서브’ 이상의 전술적 옵션으로 활용한다.
3. ‘숨은 조커’의 전술적 가치
은케티아와 오르테가의 공통점은 출전 시간 대비 높은 효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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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케티아: 경기당 평균 0.6골(선발보다 교체 출전 시 효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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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클린시트 비율 50% 이상, 경기당 패스 성공률 90% 이상
이런 선수들은 시즌 막판 타이틀 경쟁에서 **‘전력 손실 최소화’와 ‘전술 플랜 다양화’**라는 두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4. 심리적·팀 케미 측면의 중요성
벤치 멤버가 팀에 긍정적 영향을 주려면, 단순히 기량만이 아니라 태도와 팀워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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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케티아: “주전 여부와 상관없이 매일 훈련장에서 100%를 쏟는다”는 아르테타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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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출전 기회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팀 동료들과의 호흡과 사기 유지에 기여
이런 태도는 팀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주전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는 심리적 버팀목이 된다.
5. 결론 – 우승 퍼즐의 마지막 조각
챔피언스리그·리그·FA컵 등 다중 대회를 병행하는 팀들에게 ‘숨은 조커’는 단순 백업이 아니다.
그들은 시즌 중반의 고비를 버티게 하는 숨은 영웅이며, 경우에 따라 결승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은케티아와 오르테가는 ‘한정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최대 효율을 발휘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빅클럽이 왜 이들을 중용하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 독자 참여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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